제주여행코스 - 제주 여행 - 한라산 탐방, 관음사 코스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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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제주 여행의 마지막 날, 한라산의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는 여정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아침 일찍 시작해 하산의 마지막 단계를 밟으며 자연의 위대함과 자신의 한계를 동시에 체감했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하산의 시작

11시 53분, 관음사 코스로 하산을 시작했다. 초반부터 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나와 마치 계단과의 전쟁에 나선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아래 펼쳐진 웅장한 풍경은 모든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했다. 바람이 살짝 차가웠지만, 이 맑은 날 한라산을 정복한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웅장한 경관과 힘든 하산길

관음사 코스는 계곡의 깊이와 산세의 웅장함으로 유명하다. 고도 차이가 크고 계단이 많아 하산길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보람을 느끼게 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했음에도 무릎의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계단마다 한 걸음씩 신중하게 내려서야 했다.

하산길의 힘든 순간에도, 어린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들의 경쾌한 하산 모습은 나에게도 잠시나마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저 정상까지 갔다 왔어요?"라는 질문에 답한 순간, 젊음의 에너지가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새삼 느꼈다.

어질 어질, 현기증과의 싸움

관음사 코스 하산 중 가장 고비는 단연 계단이었다. 특히 겨울이면 계단이 더욱 미끄러워져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오는 게 마치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 같았다. 현기증과 함께 울렁거리는 속은 하산의 마지막 관문 같았다. 난간을 붙잡고 정신을 차리며 내려가는 동안, 그 순간마다 나 자신에게 격려의 말을 던졌다.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믿기지 않았다. 무릎의 통증과 현기증은 하산길의 큰 장애물이었지만,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며 큰 성취감을 느꼈다.

하산 후의 휴식과 여유

하산을 마치고 관음사 등산로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잠시 여유를 부리며 버스를 기다렸다가, 푸른 목장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얀 말, 검정 말, 갈색 말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줬다.

청자다방에서의 휴식은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 군고구마와 아메리카노의 조합은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곳에서의 시간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벗어나게 했다.

총 8시간 30분의 한라산 탐방 여정은 44,533걸음을 걸으며 무릎과 속은 다소 지친 채로 끝났지만, 가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이 경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특별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