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에는 제주의 대표적인 생명산업인 '감귤류'를 테마로 2005년 개관한 공립감귤류 박물관이 있다. 감귤류의 역사와 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감귤류의 대부분을 실제의 나무로 볼 수 있어 근대 감귤류 산업의 발전 회사와 감귤류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 발전과 현상을 잘 보는 것 수 있습니다. 또, 11월 이후, 감귤류가 용감하게 익어가는 계절에는, 감귤계의 사냥 체험도 할 수 있는 훌륭한 미술관이다.
오늘의 방문목적은 기획전시실에서 2024 감귤계 아트전 ‘귤색이 물든다’ ‘예술에 이른다’는 테마로 전시하고 있는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다.
2024 감귤계 아트전 날짜: 2024. 11.01~12.31 장소 : 제주 감귤류 박물관 2층 전시실 관람료 : 감귤류 박물관 입장료 1,500원 위치 : 제주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441
2층 기획전시실을 가보면 누구나 느끼는데 너무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시되는 작품이 바닥에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에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한가운데에 서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 그대로 작품이 되는 마법을 선보이는 곳 이다.
먼저 나를 환영하는 작품은 김혜숙 작가의 석분점토작품이었다. 작가는 자신의 작가 노트 내용을 공개했지만, "감귤류의 밭에서 힘차게 감돌고 있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 때가 어머니의 가장 실크 같은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달아 본다." 이런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이 내 마음에도 그대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이유주 작가님의 한지에 담은 귤 창고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었다. 마을 안에 있는 귤 창고를 인생의 장소이며 보물상자와도 같다는 작가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려진 작품이라고 한다. 창고 안에 모인 오래된 나무 상자에 잊어버린 농부들의 손과 고생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마음으로 농부의 시선을 담아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현혜정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자. 내면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감귤류를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화려하고 예쁜 꽃으로 승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특별한 특징이 없는 작은 과일을 화려한 꽃과 다른 모습으로 비유한 이유는 단지 화려하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표정에만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전환시키고 싶다는 의도였다고 한다.
이강인 작가님의 작품 앞에 서 있다. 작가는 일상에 접하는 제주의 풍경을 담백하게 그리는 화가라고 한다. 딸랑이 열린 감귤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노고와 인생을 그림 속에 담으려고 한 작가의 모습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양혜영 작가는 제주의 식물을 재해석해 그리는 작가라고 한다. 식물을 그린 배경이 근처에 있는 제주자연의 경험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손이 닿는 거리에 있는 자연 속의 식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번영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 안에서 인생의 원리와 지혜가 담겨져, 우리의 인생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제주 감귤박물관 자체만으로도 관람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지만 이처럼 기획전시실에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귤 가을색(영주 10경 중 하나)이라는 제주 가을 풍경. 제주 어디로 가도 노랗게 익은 감귤을 볼 수 있다. 이런 계절에 제주 귤을 예술로 승화시켜 작품에 담은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